90년대 뉴욕 스케이트 씬의 중심이었던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그곳에서 하루종일 보드나 타며 뒹굴던 하모니 코린은 한 사진 작가와 말을 트게 됩니다. 당시 이미 인디씬에서 이름을 날리던 래리 클락. 십대들의 피폐한 삶에 관심이 많던 래리 클락은, 하모니 코린의 번잡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관찰력에 매력을 느껴 제안합니다. 너 나랑 영화 하나 만들래?
19세의 나이에 당시 스케이트 씬의 분위기를 담아낸 각본을 3주만에 완성한 하모니 코린. 그 이야기는 래리 클락의 감독 하에 영화화되고, 매거진에서 ‘the coolest girl in the world’라는 말로 소개되던 클로에 세비니까지 합류하며 후대에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을 작품이 탄생합니다.
대부분의 캐릭터 및 대사는 하모니 코린이 실제 거리에서 만나고 들은 것들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90년대 하류문화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KID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