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e F.’(1981) Original Soundtrack LP 1st Press
RCA RPL-8130 (Japanese 1st Press)
오렌지 라벨 LP와 붉은 인서트지(해설지)로 구성됩니다.
70년대 베를린, 마약으로 망가져가는 십대 초중반의 소녀들. 실제 독일에서 활동한 여배우 ‘Christiane F.’의 어린 시절 경험담을 바탕으로하는 이 영화는, 그 어떠한 동종의 영화보다도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의 피폐 문화를 그려냅니다.
70년대 후반은 데이비드 보위가 ‘베를린 3부작’을 발매하며 베를린에서 활동하던 시기이기도 한데요. 보위의 뜨거운 목소리와 그 아래 생기를 잃어가는 아이들의 대비는 어른들 시야 밖에서 일어나던 당시의 서늘한 현실을 대사 하나 없이 고발합니다.
카메라는 베를린의 추잡한 뒷문화를 미화 없이 담아내면서도, 상황이나 인물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평가가 내려지기 전에 장면을 넘겨버리는데요. 화면의 차가운 감도를 배로 불려주는 이 세련된 편집이 ‘크리스티아네 F.’의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컬트성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