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türzende Neubauten 'Strategies Against Architecture II' 2CD with Booklet
1991 Mute Records, 1984-1990 Compilation Album
condition 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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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언더그라운드 씬은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드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기타 피드백 노이즈, 각종 이펙터, 전자음과 테이프 조작 등 보다 괴랄한 소리를 내기 위한 온갖 시도가 쏟아져나왔죠.
1980년의 베를린 무대에는 특이하다 못해 엽기적인 시도가 등장합니다. 철근, 드럼통, 전기톱, 전동 해머, 그리고 쇼핑 카트까지 두드려 만든 굉음. 인더스트리얼 음악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밴드 중 하나인 ‘Einstürzende Neubauten’입니다.
그들은 공장이나 건설 현장, 도시 등 산업 사회의 소음을 음악으로 끌여들였습니다. 공업 물품을 직접 변형해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악기로 만들어 연주했죠. 그들이 만들어낸 차갑고 금속적인 사운드는, 이후 Sonic Youth, Swans, NIN 등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1991년 발매된 Einstürzende Neubauten의 1984-1990 컴필레이션 앨범 ‘Strategies Against Architecture II’. 두 장의 CD와 함께 동봉된 북클릿에는 그들의 실험적인 사운드 메이킹 비하인드가 곡 별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그중 특히나 인상 깊은 몇 가지를 번역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Die Elektrik / Merle (1984) : 교란된 분위기에 대한 연구로, 220볼트의 증폭된 험 노이즈, 금속을 긁는 포크, 긁힌 기타 줄, 그리고 경찰 무전기 통화 내용에서 가져온 목소리로 구성되었습니다.
• Blutvergiftung (1984) : 거꾸로 돌아가는 테이프 위에 가사를 거꾸로 불러, 정방향으로 재생했을 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곡입니다.
• DNS-Wasserturm (1984) : 베를린 Anhalter 철도역 폐허 근처의 물탱크 타워 내부에서 녹음되었습니다. 금속 벽을 때리고 차는 소리, 고무줄 반향 등이 결합되었습니다.
• Ich bin‘s (1987) : 숨 가쁜 상태의 원 테이크로 녹음된 곡입니다. 퍼커션 악기로 플라스틱 폐기물 배럴이 사용되었습니다.
• Wardrobe (1985) : 옷장을 악기로 활용한 곡으로, 30초짜리 테이프 루프, 멤버의 반려견 소리, 전기톱, 도미노처럼 배치된 3미터 높이의 공기 덕트 등이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