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lbum that Represents Nowave Scene. Produced by Brian Eno
1st CD Release from Japan (1997)
1970년대, 기존 음악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펑크와 뉴웨이브. 그리고 그것에서마저 벗어나고자했던 노웨이브.
듣기 좋은 멜로디와 사운드메이킹 자체를 거부해버린 반골들로부터 탄생한 노웨이브는, 이후 익스페리멘탈 및 노이즈 록 계열로 번지며 반영구적으로 음악계 음지 전반에 묻어나게 되었습니다.
1978년 브라이언 이노에 의해 제작된, 당시의 노웨이브 씬을 정의하고, 동시에 대표하는 음반 ‘No New York’입니다.
당시 토킹 헤즈와의 작업 때문에 뉴욕에 와있던 브라이언 이노는, 언더그라운드 공연장에서 영국 펑크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실험적인 음악들을 접하고는 큰 충격을 받는데요. 곧 그 흐름을 기록해두고자 한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기괴한 에너지를 내뿜는 4개 밴드의 4곡 씩을 녹음한 컴필레이션. 네 밴드는 ‘The Contortions’, ‘Teenage Jesus and the Jerks’, ‘Mars’, ‘D.N.A.’로 사실 꽤나 다른 스타일의 밴드들이었지만, 이노가 그들을 하나의 음반으로 모아 발매하면서 ‘Nowave’라 불리는 이 기괴한 장르가 세상에 알려집니다.
지금까지도 그 흐름의 출발점에 있다고 여겨지는 앨범 ’No New York’입니다.
여담이지만 이후 노웨이브 씬의 대표격 아티스트인 Glenn Branca는, ‘No New York’이 서로 다른 음악을 하는 밴드들을 묶어 그저 하나의 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마저도 노웨이브 특유의 극단적인 반골 기질을 보여줍니다.